해남 달마산 봉수
소개
달마산봉수는 영암군에 속한 봉수로서 조선 후기 해남 땅끝에 위치한 갈두산봉수를 폐지한 후 설치하였으며, 이진진(梨津鎭)에서 직접 관할하였다.
달마산봉수는 제5거 직봉(直烽)의 연변(沿邊)봉수로서 섬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되었다는 점에서 기왕의 연변봉수와는 다른 특징을 보여준다. 즉, 왜구의 침입이 잦았던 완도 가리포진에 속한 완도봉수에서 전달된 상황을 육지부의 해변에 위치한 해남 관두산봉수에 중계하는 기능을 수행하였다.
또한 달마산봉수는 봉수의 실질적 운영 주체인 근무 인원과 무기 및 거화재료(擧火材料) 등에 관한 기록이 자세하게 전하고 있어 봉수의 운용체계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학술적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다. 달마산봉수에는 오장 12명과 봉군 20명이 배치되어 근무하였다. 또한 조총‧화승총 등의 무기, 마분과 생가지 등 거화재료, 나팔과 깃발 등 각종 신호도구 등 총 40여종에 이르는 무기 및 거화재료를 비치하여 비상시 사태에 대비하는 한편, 상시 연락체계를 유지하였다.
1704년(숙종 30) 8월 달마산봉수가 위치하고 있는 달마봉에서 갈두산 비롯한 완도 등 서남해안일대에 분포하고 있던 송전(松田)의 충해를 물리치기 위하여 기양제를 올린 사실이『기우제등록(祈雨祭謄錄』에 기록되어 있다. 또한 조운과 병선의 제조에 필수적인 선재의 조달처로서 갈두산을 비롯한 서남해안일대의 송전(松田) 피해와 수천 주의 고사목을 활용한 구휼미 조달, 갈두산첨사진과 제주지역민을 진휼하기 위한 창고 설치 등의 자료는 민속학적 가치뿐만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측면의 일단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서 의미를 제공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