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국가유산:한글고비
한글고비
소개
조선 중종 때 승문원 부정자를 지낸 이윤탁 선생의 묘 앞에 서 있는 비로, 묘의 훼손을 경계하는 내용이 한글로 적혀 있다.
비는 사각의 받침돌 위에 비몸만을 세워둔 간결한 구조로, 비몸의 윗변 양쪽을 비스듬하게 다듬었다. 서쪽면에는 한글 30자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윤탁의 셋째 아들인 이문건이 글을 짓고 글씨를 새긴 것이다.
비 뒷면에 새겨진 기록으로 미루어 중종 31년(1536)에 비를 세운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지 90년이 지난 후의 일이다. 글씨는 한글창제 당시와 똑같은 글씨에 서민적인 문체로 쓰여져 있다. 남아있는 ‘한글비’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아직 한글이 널리 사용되지 못했던 시기에 과감히 ‘한글묘비’를 세웠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더욱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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