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국가유산:춘곡정탁묘역
춘곡정탁묘역
소개
조선 개국공신인 춘곡(春谷) 정탁(鄭擢, 1363∼1423) 선생의 묘이다. 1392년 이성계를 도와 개국공신이 되어 성균대사성에 올랐으며, 1398년(정종 즉위년) 제1차 왕자의 난 때 이방원을 도와 정사공신 2등에 올랐다. 묘역은 사각형태의 커다란 봉분 앞에 ‘ㄷ’자 모양의 둘레석을 하단에 쌓은 독특한 형태이다. 이는 고려 말기의 묘제로 조선 초기까지 잔존한 것인데, 이와 유사한 형태가 같은 지역 파주의 황희 정승의 묘역에도 남아 있어 비교가 가능하다. 묘역은 계단식으로 3단으로 나누고 계체석(階砌石; 묘역을 구분하는 편평하고 긴 경계석)으로 구분하였다. 봉분의 정면 오른쪽에 묘표(墓表; 무덤 주인공의 이름 등을 새긴 비석)를 세웠는데, 일반적인 원수방부형(圓首方趺形; 둥근 머릿돌과 사각 받침돌의 비석 형태)이다. 대리석의 비신은 마모가 심해 육안으로 글자를 판독하기 어렵다. 중단의 양 끝에는 문석인을 1쌍 배치하였다. 복두공복형(幞頭公服形; 머리에는 복두를 쓰고, 공복을 입은 문신의 형태)인데, 수염이 덥수룩한 문신의 형상이다. 홀을 쥔 두 손은 소매에 가려졌으며, 팔자형의 옷자락과 신체표현은 얇게 조각되어 15세기 전반기의 시대성을 보인다.
이 묘역은 고려의 묘제를 계승한 조선 초기의 독특한 묘제를 보여 중요하고, 원형이 잘 보관되고 있어 문화유산적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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