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무심사 대혜보각선사서
소개
창녕 무심사 대혜보각선사서는 송대 선사인 대혜 종고(1089~1163)가 46명의 사대부와 2명의 승려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모아서 엮은 책이다.
『대혜보각선사서』는 소식(蘇軾, 1037~1101), 왕안석(王安石, 1021~1086), 범중엄(范仲淹, 989~1052), 엄(嚴尤) 등 당대 명사들이 질의해 온 편지에 대해 종고가 간화선법을 바탕으로 답한 편지글을 제자인 혜연(慧然)이 모았고, 황문창(黃文昌)이 보충하여 완성한 책이다. 또한 설봉온문(雪峰蘊聞)이 종고의 가르침을 종합하여 『대혜보각선사어록(大慧普覺禪師語錄)』(1171년)을 30권으로 편찬하였으며 이 가운데 『대혜보각선사서』도 권25~30에 포함되어 있다. 『대혜보각선사서』는 1166년 8월 송나라 징산(徑山) 묘희암(妙喜庵)에서 처음으로 간행되었다. 이 판본은 1200년경 우리나라로 유입되었고 조선시대 강원(講院)의 사집과(四集科) 과목으로 채택되었으며 18세기까지 여러 사찰에서 많이 간행되어 30여 종의 판본이 현재 전한다.
창녕 무심사 소장의 『대혜보각선사서』는 1책의 목판본으로 1~2장 훼손으로 인해 새로 배접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다. 본문의 변란 밖 우측 하단에는‘전희(全希)’,‘지선(知禪)’등의 시주자가 판각되어 있다. 권말에는 ‘융경이년무진하전라도장흥지천관산천관사개판(隆慶二年戊辰夏全羅道長興地天冠山天冠寺開板)’이라는 간행 기록이 있어 선조 2년(1568) 전라도 천관사에서 개판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책의 말미에는 영림(英林)을 비롯한 시주자 명단을 기록하였고, 연판(鍊板) 성인(性仁), 공양주(供養主) 성근(性斤), 화사(化士) 설준(雪俊), 각수(刻手) 석신(石信) 등 소임을 맡은 승려들의 이름도 확인된다. 이 책과 동일한 천관사판은 장흥 천관사를 비롯하여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등에도 소장되어 있다.
이 책은 선조 2년(1568) 장흥 천관사에 간행된 귀중본으로 간행 기록이 명확하고 본문의 인출과 보관 상태도 양호하다.
따라서 창녕 무심사 대혜보각선사서는 우리나라 불교 선사상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며 서지학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 창녕지역의 귀중한 전적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