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서원몽린묘역
소개
조선 효종의 사위인 원몽린(元夢鱗, 1648~1674)과 숙경공주(淑敬公主)의 묘역이다. 원몽린은 1659년(효종 10)에 효종의 여섯 번째 공주인 숙경공주와 혼인하여 흥평위(興平尉)가 되었고, 후에 흥평군(興平君)에 봉해졌다. 묘역은 숙경공주와 합장한 하나의 봉분 형태이다. 묘역 주변에는 곡장(曲墻; 봉분이 있는 구역을 보호하기 위해 주위에 두르는 담)이 둘러져 있으며, 봉분 하단에는 둘레석을 조성하여 공주의 묘격을 반영하였다. 묘표(墓表; 무덤 주인공의 이름 등을 새긴 비석)는 비교적 큰 규모인데, 원수방부형(圓首方趺形; 둥근 머릿돌과 사각 받침돌의 비석 형태)이다. 제작 연대가 새겨져 있지 않으나, 청회색의 대리석 재질과 받침돌의 선명한 연판문과 절지문 장식은 17세기 후반의 양식을 보이고 있다. 망주석은 운각(雲刻)장식이 날렵하고, 몸돌에는 세호(細虎; 망주석 몸돌부분에 조각된 상서로운 동물 문양의 장식)를 새기었다. 세호는 좌우 모두 위로 올라가는 특이한 모습이며, 얼굴은 강하게 돌출되었다. 문석인은 양관조복형(梁冠朝服形 ; 머리에는 양관을 쓰고, 조복을 입은 문신의 형태)인데, 17세기 후반의 시대성을 보인다. 신도비는 당당한 형태의 옥개방부형(屋蓋方趺形; 지붕모양의 머릿돌과 사각 받침돌의 비석 형태)이다. 비문은 이의현(李宜顯)이 짓고, 왕희지(王羲之)의 글씨를 집자하여 새겼으며, 전액은 당나라 이양빙(李揚氷)의 글자를 집자하였다.
이 묘역은 17세기 왕실 공주의 묘격을 지니고 있으며, 시대성과 원형이 잘 유지되고 있어 중요하다. 석물의 예술성도 높으며, 신도비는 중국 명필 3명의 글씨를 집자하여 만든 것으로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