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수정사 석조지장삼존상시왕상및복장물일괄
소개
수정사 명부전冥府殿에는 주존인 석조지장삼존石造地藏三尊을 중심으로 시왕상十王像 등, 19존尊으로 구성되어 있다. 명부전 안에 있는 지장시왕도의 화기畵記(불화에 쓰여진 기록)에 「도광원년사월일 명부시왕불상道光元年四月日 冥府十王佛像…」이라는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지장시왕도와 같은 시기인 조선 순조 21년1821경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본존인 석조지장상(총높이 78cm)은 민머리의 승려모습에 길상좌吉祥坐*로 손바닥을 위로한 왼손으로는 구슬을 들고, 오른손은 똑바로 편 채 무릎 아래로 내렸다. 무릎 위에 흘러내린 대의(설법하거나 걸식을 할 때 입는 가사)의 옷자락은 양발 사이에서 부챗살처럼 펼쳐져 17세기 이후의 특징을 보이나, 오른발을 덮어 내린 대의 자락을 소맷자락처럼 표현한 것은 시기적으로 뒤진 양식의 특징임을 알 수 있다.
왼쪽의 도명존자道明尊者(총높이 77cm)는 승복을 입고 있는 승려의 모습으로 앞면을 향한 채 합장하고 있다. 오른쪽에 있는 귀신의 왕인 무독귀왕無毒鬼王*(총높이 80cm)은 문관 또는 왕의 모습으로 대부분 머리에 관을 쓰고 인장함印章函을 받쳐 드는 모습이 일반적인데 비해 인장함을 들고 있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석조지장삼존상 주위에는 시왕상과 판관判官, 녹사錄士, 사자使者상 등의 인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지장삼존과 구성원이 온전히 남아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석조로 된 지장삼존상과 시왕상, 권속들 전체가 돌부처 형태로 만들어져 남아 있는 사례로는 더욱 찾아보기 어려워 학술적인 자료 가치는 매우 높다고 하겠다.
지장보살상의 복장물腹藏物(불상을 만들 때 몸통에 넣는 물건)을 확인한 결과, 조성발원문造成發願文(만들 당시 부처에게 소원을 적은 글)은 발견되지 않았고, 『법화경』경전의 일부와 다라니경 및 경전 목록 등이 수습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