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사 목관음보살좌상 및 복장 일괄
소개
이 불상은 수락산의 염불사 큰법당에 봉안되어 있는 좌고(坐高)63cm에 달하는 중형의 보살상으로서, 1695년(강희34)에 조성된 것이다. 복장(腹藏)에서 발견된 조성기에 의하면 박삼룡(朴三龍), 박용산(朴龍山) 등의 시주에 의해 전라도 장흥 사자산 봉일암, 수도암의 불상으로 조성되었으며 유명한 조각승 색난(色難)의 제자인 득우(得牛)와 덕희(德熙)가 조성한 불상이다.
보살상은 전체적으로 신체에 비하여 두부(頭部)가 큰 편으로, 복련과 앙련이 연접한 높은 연화대좌 위에 결가부좌(結跏趺坐)하고 있다. 머리에는 화려한 높은 보관을 쓰고 있으며, 정상부에는 높고 길쭉한 보계가 있고, 이마 부분에는 빗으로 빗은 듯 머리카락이 가지런히 표현되었으며, 보발은 귀의 중간부분을 감싸고 흘러내리다가 어깨 위에서 갈라져서 팔뚝 위로 흘러내렸다. 얼굴은 사각형에 가깝지만 턱 아래 부분이 둥글게 처리 되어 부드러워 보인다. 미간(眉間)에는 백호(白毫)가 선명하며, 활형(弓弧)의 가는 눈썹과 반개(半開)한 긴 눈, 오똑한 콧날, 꾹 다문 얇은 입술 등은 조선후기 불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신체는 안정감 있고 균형이 잘 잡혀있는 편으로, 어깨가 둥글어 아담하면서도 단정해 보이며 결가부좌한 무릎 폭도 적당하여 안정감을 준다. 양 어깨에는 법의가 걸쳐져 있는데, 법의는 목 뒷부분이 한번 접혀있으며 왼쪽의 법의는 왼쪽 어깨를 완전히 가리고 어깨에서부터 무릎부분까지 내려오면서 무릎 위에 놓인 왼손을 손목부분까지 완전히 덮고 있다. 오른쪽 법의는 어깨를 덮은 뒤 오른쪽 팔꿈치 아래로 하여 배 부근으로 내려가 왼쪽에서 내려온 법의 안쪽으로 여며진 모습인데, 이러한 착의법은 넓게 트인 가슴과 윗부분이 수평 혹은 연꽃형으로 처리된 군의(裙衣)와 함께 조선후기 불상의 전형 적인 착의법을 따르고 있다.
오른손은 어깨 높이로 들어 올려 첫째와 셋째 손가락을 마주잡고 있으며, 왼손은 왼쪽 무릎에 대어 첫째와 셋째 손가락을 마주 잡고 있는데 손바닥에는 무엇인가를 붙였던 흔적이 남아있다. 자세는 결가부좌를 하고 있는데, 오른쪽 발이 완전하게 드러나 있으며, 무릎을 감싸고 흘러내린 옷자락은 대좌 아래로 길게 늘어지며 상현좌를 이루고 있다.
보관은 장식과 관대 등이 잘 남아있는데, 영락장식과 화염보주 등으로 화려하면서도 치밀하게 장식되어 있으며 아미타화불은 표현되지 않았다. 불상의 내부 복장(腹藏)에서는 원문(願文)과 함께 후령통과 법화경 3책, 주사다라니(朱砂陀羅尼) 등이 발견되었다.
조성 원문은 다음과 같다.
이 관음보살상은 17세기 후반기에 전라도 지역에서 활동한 색난파(色難派) 조각승인 덕우(得牛)와 덕희(德熙)가 조성한 것으로, 보존상태도 양호하며 조성원문(造成願文)이 남아있어 작가(彫刻僧)와 조성사찰(鳳日庵, 修道庵)및 존명(尊名) 등을 잘 알 수 있고 조각수법도 우수하여 17세기 후반 목조보살상의 전통적인 양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