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선생집 권1
소개
이 『삼봉선생집(三峯先生集)』은 여말선초의 학자이며 문신인 삼봉 정도전(1337-1398)의 시문집으로 세조11년(1465)에 중간(重刊)된 안동판(安東版)과 성종18년(1487)에 삼간(三刊)된 강릉판(江陵版)의 합본으로 유일본이다.
정도전의 문집 초간본은 저자가 생존하였던 태조6년(1397)에 아들 정진(鄭津:1361-1427)이 간행하였는데, 권근(權近)이 저자가 평소 정리해두었던 시고(詩稿)를 가려 뽑고 성석린(1338-1423)이 비점을 찍었다. 이 책에는 권근의 서문이 있다.
그 후 저자가 왕자의 난에 관련되어 처형되면서 문집의 판본들이 흩어져 없어졌으므로, 증손 정문형(鄭文炯:1427-1501)이 경상도관찰사로 재직시인 세조11년(1465)에 초간본에『경제문감(經濟文鑑)』·『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불씨잡변(佛氏雜辨)』등을 합편하고, 신숙주(申叔舟:1417-1475)의 서문을 붙이고 7권으로 편집하여 안동부(安東府)에서 목판(木版)으로 간행한 것이 중간본(重刊本)이다.
또한 정문형이 강원도관찰사로 있던 성종18년(1487)에 지방에 흩어져 있었던 제영(題詠) 등 120장을 수집하고 『경제문감별집(經濟文鑑別集)』등을 추가하여 제8권으로 편집하여 강릉(江陵)에서 목판으로 추각(追刻)하여 안동에 옮겨 장판(藏板)한 것이 3간본이다.
현재 알려진 『삼봉집(三峯集)』은 정조15년(1791)에 왕명으로 규장각(奎章閣)에서 전체적으로 재편집과 교정(校正)을 거쳐 대구(大邱)에서 목판(木版)으로 간행한 14권 7책이다.
이들 각 판본중 초간본에는 권제1 삼봉선생집(三峯先生集)의 권수제(卷首題) 다음 항에 「창녕성석린선/ 안동권근비(昌寧成石璘選/ 安東權近批)」의 문구와 함께 본문에 비점(批點)이 판각되어 있는데 반하여, 중간본에는 같은 문구와 비점이 판각되어 있지 않고 어미(魚尾)도 달라서 구별된다. 3간본은 제8권이 추가된 점에서 구분되고, 4간본은 초간본처럼 비점(批點)이 추가되고 분권이 14권본으로 재편되어 쉽게 구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