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태종의 둘째 아들인 효령 대군(孝寧大君, 1396∼1486)의 초상화이다. 세로 90㎝, 가로 70㎝로 일반 초상화에 비해 크기가 작은 편이다. 그림에는 아무 기록이 없어 전승되어온 내력이나 고증의 단서를 찾을 수 없다. 「효령대군 영정」은 정면을 바라보며 의자에 앉은 전신상이다. 머리에 황색 관모를 썼고, 얼굴은 흰색 안료인 호분(胡粉)을 짙게 채색한 다음 이목구비를 그렸다. 얼굴의 모습은 불교회화나 무신도 계열에 등장하는 인물상과 유사하다. 효령대군이 입은 붉은색 홍포는 곤룡포와는 다르다. 백록색의 색상이 깃과 소매의 끝단, 홍포의 아랫단에 들어가 있으나 홍포는 부분적으로 색의 박락과 탈색이 심한 상태이다. 몸 앞에 우산 모양의 물건을 짚고자 손이 앞으로 나와 있다. 올이 거친 모시 바탕에 그렸으며 전통적인 초상화법이 반영된 초상화와는 거리가 있다. 신앙의 대상으로 그려진 듯하다. 조선 말기에 그려진 것으로 불교회화나 무신도(巫神圖)를 그려본 화승(畵僧)이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