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비란 임금이나 공신의 평생업적을 기록하여 무덤가에 세워두는 것으로, 조선 영조 때 오위도총부를 지낸 화산군의 생애와 공적을 기리고 있다.
일명 ‘거북비’로 통하는 이 비는 거북받침돌 위에 비몸을 세우고, 지붕돌을 얹은 모습으로, 조선 중기 이후의 수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받침돌의 거북은 머리가 거의 용의 머리에 가까우며 입에 여의주를 물고 앞으로 고개를 한껏 내밀고 있다. 다섯 발가락이 표현된 두 앞발은 아랫돌을 꼭 누르고 있는 모습인데, 전체적으로 강한 움직임이 느껴진다. 정교하게 조각된 지붕돌은 네 처마선이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위로 들려있다.
영조 23년(1747) 화산군의 아들인 낙창군이 세운 비로, 당시 영의정을 지낸 송인명이 비문을 짓고, 화산군의 조카 서평군이 글씨를 썼다. 비명칭은 낙창군이 직접 쓴 글씨이다. 원래 화산군의 묘소가 있었을 듯 하나 주위 일대가 주택가로 변하여 그 영역을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