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때 부원수 신각(申恪)을 중심으로 한 조선군이 왜군과의 육상 전투에서 최초로 승리를 거둔 장소이다. 해유령은 양주시 광적면에서 파주시 광탄면으로 넘어 가는 360번 지방도로에 위치한 고개로 “게네미고개”라고도 불린다. 신각은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도원수 김명원(金命元) 휘하의 부원수로서 한강을 지켰다. 그러나 한강 방어선이 무너지자 유도대장(留都大將) 이양원(李陽元)과 함께 양주로 가서 흩어진 병사들을 다시 모으고 함경도병마절도사 이혼(李渾)에게 지원병을 얻어 북상하는 왜군의 선봉부대를 맞아 해유령에서 전투를 벌여 큰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임진강으로 후퇴해 있던 김명원은 신각이 이양원을 따라 도망쳤다고 오판하여 임금에게 잘못된 보고를 올렸으며 그 결과 신각은 억울한 죽임을 당하였다.
1977년 해유령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고 억울하게 죽은 신각 장군의 충혼을 기리기 위해 높이 10.6m의 해유령 전첩비를 건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