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방춘정은 조선 후기에 건립하여 강학소와 문화교류공간으로 기능하였습니다. 방춘서원의 강당으로도 활용되었고 방춘마을 동중사를 논의하는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정면 3칸 팔작지붕으로 한켠에 실(室)을 두는 남부지방 보편형 정자입니다.
해남군 계곡면 방춘마을은 조선 초기에 순천김씨가 입향(남향)한 곳으로 사우, 정자, 재실 따위를 건립하는 등 향촌활동을 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삼상사 창설과 방춘정 건립입니다. 삼상사는 조선후기에 헐린 뒤 1910년대에 방춘서원으로 복설됩니다. 방춘서원이 복설된 뒤 방춘정은 방춘서원의 강당으로도 기능을 합니다.
해남 방춘정은 조선후기에 건립되었는데 현재의 건물은 1871년에 중건한 건조물이다. 건물의 종도리 장혀에 상량기록(겉상량)이 남아 있어 목조 건축물로서는 드물게 건립의 절대연대가 당해 건물에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1884년에 지은 방춘정 기문도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1940년대에 양 옆으로 부섭지붕을 마련하였습니다.
1870년대 중건한 건물이 거의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점, 건립의 절대연대가 기록되어 있는 점, 강학소와 서원(사우)강당, 문화공간 등 복합적인 정자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점, 상량기록과 기문, 시문 등이 남아 있는 점, 특히 강학처로서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공간을 융통성있게 사용한 점이나 휘어진 부재를 적절히 사용하고, 기단이나 초석에서 시각적인 안정감과 조형성을 의도한 점, 공포부나 보 받침재의 조각 기법이 매우 독특한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