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비는 매향의식(향나무를 묻는 의식으로, 이를 매개로 소원을 비는 이와 후에 태어날 미륵이 연결되기를 바라는 미륵신앙의 한 형태)을 하면서 행사의 동기와 장소, 시기 및 관련집단 등을 기록한 것이다.
이 비는 만대산 북서쪽에 있는 일명 ‘장군바위’를 이용하였는데, 바위틈 사이의 경사진 공간에 글을 새겨 글씨의 상태는 좋은 편이다. 비문 중에 향도(香徒) 58명과 마을 주민 백명이 함께 모여 매향을 행하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비문 내용으로 보아 조선 태종 6년(1406)에 매향의식을 치른 후 비문을 새긴 것으로 보인다. 원래 매향의식은 고려시대에 성행하다가 조선 전기에 들어와 축소되었는데, 이 지방에서는 왜구로 인한 피해가 극심하여 여전히 매향의식이 성행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