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륜산 정상 아래의 북미륵암에 있는 탑으로 3.6m 높이의 이 탑은 자연석 위에 인공적으로 손바닥 형태를 조성한 바위를 지대석으로 하고 있다. 3층 옥개석이 결실된 채 남아 있었으나 1995년 북암 요사채 중수와 함께 원형대로 복원되었다.
이 탑은 각 부분의 형식이 ‘북미륵암삼층석탑’(보물 제301호)과 흡사하여 같은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대흥사성보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3구의 금동불상이 1970년 바로 이 탑에서 발견되었다.
이 탑은 전체적으로 통일신라시대 삼층석탑의 전형을 따랐지만 각 부재의 짜임 방식이나 간략화된 양식 등이 고려시대 석탑으로 이행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탑은 2중 기단 위의 3층의 옥개석을 지닌 신라시대의 일반적인 석탑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북미륵암을 중심으로 한 이 일대가 마치 바다의 게와 같은 형국이라 게의 왼발과 오른발에 해당하는 곳에 석탑을 세우고 땅의 기운을 눌러 게가 움직이지 못하게 하기 위해 조성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