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암 오층석탑은 두륜산 정상부인 만일암지(挽日庵址)에 조성된 석탑이다. 만일암지는 현재 암자가 자리했던 것을 알게 해주는 터와 오층석탑이 남아 있으며 석등 부재와 연자 맷돌, 우물지, 석재 등이 흩어져 있다.
약 5.4m 높이의 이 탑은 무너졌거나 도굴된 흔적이 보이고 있으며, 상륜부는 남아있지 않고 석등의 상대석과 옥개석을 올려놓은 상태이다. 또한 탑신부는 탑신과 옥개석이 1석씩인데 1층 탑신에만 2석이 포개져 있다. 탑의 형태 등으로 보아 조성연대는 고려중기 이후로 추정된다.
탑에 대한 기록은 「만일암지」의 「만일암실적(挽日庵實蹟)」에 암자의 마당 가운데에 7층 석탑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어 처음에는 7층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만일암은 두륜산 가련봉(加年峰) 아래에 있으며 대둔사의 여러 암자 중에 지세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고기(古記)에 의하면 그 창건이 가장 먼저이며 여기서 대둔사가 시작된 터’라고 「만일암실적」에서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