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도천리 소나무는 수령이 450여년에 이르는 것으로 높이 10m, 둘레 2.8m로, 하늘에서 사방으로 뻗친 가지의 폭은 20m에 달한다. 용이 우물에서 나무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용천송(龍天松)이라고 부른다. 이 소나무와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이 소나무 뿌리 쪽에 우물이 하나 있는데 아무리 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았다고 한다. 이 마을은 하륜(河崙, 1347~1416)의 후손들이 대대로 살아온 곳으로서, 뒤에 후손 중의 한 사람인 하맹보(河孟寶)가 이 우물 뒤에 터를 잡고 살았다고 한다. 선생의 부인은 매일 새벽 이 우물의 맑은 물을 떠놓고 남편과 아들을 위해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그 기도가 효험이 있었는지 남편은 충, 효, 예를 갖춘 공신이 되었으며, 그의 아들 제(悌)도 군수품의 저장과 출납을 담당한 군자감(軍資監)에서 벼슬을 지냈다고 한다. 아들 제가 어머니의 정성을 기리기 위해 우물 위에다 한 그루의 소나무를 심었는데 그 나무가 점점 자라면서 용이 승천하는 모습으로 변해 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