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사 법화전에 모셔져 있는 아담한 크기의 나무 보살상이다. 만든 때는 알 수 없지만 네모진 얼굴과 구부정한 자세, 부드러움이 줄어든 딱딱한 느낌의 옷자락 표현 등에서 조선 후기인 18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통통한 사각형의 얼굴은 곧게 뻗은 콧날과 작은 입에서 무표정한 느낌을 준다. 머리에는 불꽃무늬와 꽃무늬 달개 장식이 달린 화려하고 높은 관을 쓰고 있는데 보관 중앙에 관음보살의 표식인 화불(化佛. 부처의 변신)이 있다. 머리 중앙에는 높게 틀어 올린 보계(寶髻;보살상의 상투)가 솟아 있으며, 귀밑머리는 세 갈래로 갈래져 양 어깨 위에 드리워졌다. 목은 없는 듯 짧고 양 손을 가슴 앞에 단정하게 모아 가부좌하였는데 그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움츠러들어 위축된 모습이다. 두 손에 따로 만들 정병(淨甁. 깨끗한 물을 담는 목이 긴 병)을 끼워 넣었는데 좁고 높은 주전자 모양의 정병은 15세기 이후에 제작된 불화나 판화에서 나타나기 시작하는 형식을 이은 것이다. 보살상이지만 몸에 장신구가 없고 부처의 옷을 걸쳤다. 오른쪽 어깨 일부를 덮고 흘러내린 옷자락과 무릎 아래로 드리운 옷자락은 부챗살 모양으로 층을 이루어 장식적인 느낌이 강하다. 뒷면에는 왼쪽 어깨 뒤로 넘긴 옷자락이 목 주위에서 한 겹 접힌 뒤 대좌 위까지 길게 드리워져 있다. 이 나무 관음보살상은 모든 이를 빠짐없이 구원해주는 자비심의 상징으로서 만들어진 단독상이거나 아니면 아미타불을 보좌하는 협시보살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