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의 양식을 그대로 갖추고 있는 높이 0.97m, 입 지름 0.66m의 조선시대 종이다.
맨 위에는 소리의 울림을 부드럽게 한다는 용통과 종의 고리 역할을 하는 용을 새긴 용뉴가 있다. 어깨에는 꽃잎을 세워서 장식하여 작은 돌기들이 있으며, 밑으로 넓은 띠에는 연꽃무늬를, 아래에는 작은 원안에 범자를 새겨 넣었다.
넓은 몸체에는 사각형의 유곽안에 꽃잎 모양의 유두를 9개씩 두었고, 종 치는 부분인 당좌는 원형으로 꽃잎을 새겼다. 밑부분에도 어깨띠와 비슷한 넓은 띠가 있는데 연꽃과 덩굴무늬를 새겨 넣었으며, 종의 중앙에는 이 종의 내력을 밝히는 해서체로 쓰여진 글이 남아 있다. 이 글에는 “세조 3년(1457) 큰 종을 만들었는데 망가져서 금 400근을 넣어 선조 14년(1581) 다시 만들었다 ”란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조선시대 종의 대부분은 임진왜란 이후에 제작된 것인데, 이것은 그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조선 초기 동종양식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해제사유: 보물 제1349호 태안사동종 으로 승격지정됨에 따라 해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