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은입사향완은 넓은 전이 달린 노신과 나팔형 대부로 구성된 고려시대 향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은입사기법으로 장식한 문양의 구성과 배치에서도 동시대 유행이 반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구연부 전에 나타나는 당초문과 뇌문, 노신에 이중의 원을 두르고 범자를 새겨넣은 부분, 사이에 배치한 연화당초문, 대부의 포효하는 용문 등은 고려시대 다른 향완에서도 발견되는 특징이다.
특히 네 글자의 범자 내용은 <봉은사 청동은입사향완>(1344)과 일치하며, 개인 소장품인 <청동은입사향완>(1346)과도 유사한 특징을 비교해 살펴볼 수 있었다. 주로 14세기 기년명 유물과 연관되는 특성을 보여주는 한편, 12-13세기 향완의 문양 표현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점도 파악하였다. 이는 <청동은입사향완>의 제작 시기를 14세기로 추정할 수 있는 단서로 생각된다. 한편 향완의 문양 구성과 배치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과 상당한 친연성을 보이는 점도 주목할 수 있었다. 독특한 연화문 표현은 다른 향완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유형이며, 두 유물의 제작 주체나 장인, 시기 등에서 앞으로 관심을 두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
<청동은입사향완>은 고려시대 14세기에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표면은 일부 변색되었지만 완형을 갖추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청동은입사향완>과 연계하여 연구 자료로서의 의미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