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불상은 1889년에 지장암에서 제작한 소조 불상으로, 삭발한 머리를 한 노승(老僧) 모습의 얼굴은 이마가 넓고 눈, 코, 입, 귀가 큼직한데다 뺨이 팽창되어 미소를 띤 나한상을 연상하게 한다. 괴이한 노승의 모습과 빈약한 상체에 비해서 유난히 큼직한 하체, 혼란스러운 선묘 등에서 형식화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어서 조선조 말의 양식적 특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이다.
당대 최고 화승인 응석이 조성하여 봉안한 상으로, 지장암이 1889년 이전에 창건되었다는 것을 암시할 뿐만 아니라 자료가 귀한 19세기 말 소조 불상조각의 중요한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