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보물 제758호로 지정된 증도가와 불갑사에 보관된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 제244호 및 제245호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이들은 모두 주석이 있는데 비하여 이 책은 반곽에 32자의 원문만 크게 인쇄된 것이다.
선지식(禪知識)을 연구하기 위한 목적과 함께 조맹부(趙孟부)의 송설체(松雪體)를 익히기 위하여 인쇄된 것으로 보이지만, 인쇄된 연대를 1316년으로 보기는 어려운 듯하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의 증도가는 잘 보이지 않는데다 어미의 형태나 지질로 보아 연대가 상당히 올라가는 것으로 생각된다. 내지(內紙)에 남은 글을 좀더 꼼꼼하게 조사하면 이 책의 원 소장자를 알 수 있을 것이고, 그의 시문이 간행되지 않았다면 이 또한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