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어필 비망기

정조 어필 비망기
종목 시도유형문화유산 (2014년 08월 29일 지정)
분류 기록유산 / 전적류
시대
소유 수원시
관리 수원시
소재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 21 (매향동, 수원화성박물관)

소개

비망기(備忘記)는 국왕의 명을 적어서 승정원 승지에게 전달하는 문서를 말한다. 정조 어필 비망기는 1796년에 정조가 좌의정 채제공(蔡濟恭)을 파직한다고 친히 어필로 작성한 비망기다. 정조가 가장 신뢰한 신하 중의 한 사람을 파직하도록 한 뜻밖의 문건이지만 『승정원일기』에도 동일한 내용이 기록되어있고, 비망기 원본도 채제공 후손가에 전해오던 것으로서 실제로 실행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정조가 파직을 명한 이유는 채제공이 1795년에 좌의정이 된 이후에 정조가 사간원 헌납 유하원(柳河源 1747~?)을 흑산도로 유배하라는 전교를 내리자, 그를 가르친 적이 있던 채제공이 유하원을 두둔하였기 때문이었다. 이에 화가 난 정조가 친히 어필로 비망기를 내려 채제공을 파직시켰던 것이다. 이 일로 채제공이 상소를 올려 견책을 청하자 정조는 채제공에 대한 돈독한 믿음이 커서 책망한 말이 지나쳤다며 자신의 사사로운 정을 알아달라는 비답(批答)을 내렸다.

정조가 직접 쓴 비망기로는 유일하게 남아 있는 사례로 문구 하나하나에 담겨진 정조의 감정과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며, 정조 말년의 원숙한 필체를 살펴볼 수 있어서 서예사적 가치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