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비란 임금이나 고관의 평생업적을 기록하여 그의 무덤 남동쪽에 세워두는 것으로, 이 비는 조선 중기의 문신인 강사상 선생을 기리고 있다.
강사상은 중종 38년(1543) 진사가 되고, 명종 1년(1546)에 병과로 급제하여 한림이 된 후, 여러 관직을 거쳐 우의정과 영중추부사를 지냈다. 강홍립 장군의 할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정파싸움에 휩쓸리지 않는 초연한 태도를 취하였고, 특히 외교활동에 커다란 공을 세웠다. 생을 마친 후 아들이 호성공신이 되자 영의정에 추증되기도 하였다.
비는 높직한 사각받침돌 위로 비몸을 세우고, 지붕돌을 올린 모습이다. 조선 숙종 39년(1713)에 세웠으며, 권유가 비문을 짓고 이진검이 글씨를 썼다. 비몸의 앞면 위쪽에 새긴 비의 이름은 권규의 글씨이다. 특히 권유가 지은 비문은 학술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