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하동정씨 집성촌에 위치한 가옥으로, 19세기 말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본래 많은 부속건물을 갖춘 큰 규모의 살림집이었으나, 현재는 안채와 사랑채, 문간채만 남아있다.
가옥은 ‘ㄱ’자형 안채와 ‘ㄴ’자형 사랑채가 마주하여 장방형의 안마당을 형성하고 있으며, 안채의 왼쪽으로 행랑마당을 두고 ‘一’자형 행랑채가 위치하고 있다. 사랑채의 정면은 대문이 있는 담장으로 둘러싸서 사랑마당을 형성하였다.
사랑채를 두른 담장은 자연석으로 쌓았지만 안채와 문간채 주변 담장은 한 칸 단위로 기둥을 세우고 상부구조를 만들어 지붕을 올린 것으로 매우 보기 드문 형태이다.
대문간의 상량문에는 1904년에 지어진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안채는 가구구조나 나무를 다듬은 기법 등을 볼 때 대문간보다 이전 시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옥은 건물과 담장 및 출입구 등을 적절히 활용하고, 사랑채와 안채의 공간을 분리하되, 연결동선을 긴밀하게 하여 생활의 편리함을 도모한 공간 활용의 지혜를 곳곳에서 엿볼 수 있는 집으로 조선 후기 경기도 주택의 변천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