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기 헌마공신(獻馬功臣) 김만일 분묘는 비교적 정확한 축조시기를 알 수 있어, 17세기 제주분묘의 산담과 봉분의 축조양식 및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 묘역 내에는 동일시기로 추정되는 봉분 1기, 혼유석(魂遊石) 1기, 비석 1기, 문인석 2기 등이 있으며, 문인석은 돌하르방과 같은 형태의 제주형으로 제주 고유의 석물문화를 밝히는데 중요자료가 된다.
헌마공신 김만일은 1592년부터 인조대(1623~1649)에 걸쳐 계속된 전쟁당시에 자신의 제주마를 수차 국가에 헌납하여 ‘헌마공신’이란 칭호를 받았다. 지위는 종2품 가선대부(嘉善大夫) 오위도총부도총관(五衛都摠府都摠管), 이어 종1품 숭정대부(崇政大夫)까지 다다랐고, 그 후손들은 효종 9년(1658)부터 고종 32년(1895)까지 김만일의 말 목장을 비롯한 산마장(山馬場)의 감목관(監牧官)을 세습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