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사암은 김자강(金自江)·완(琬)·영균(永均) 3대의 묘소를 수호하고 묘제를 지내기 위한 재실이다.
이 건물은 원래 김자강의 7세손 유음(1607∼1680)이 자강의 어머니인 안동 권씨의 묘하에 재사(齋舍)로 창건하여 '사암(思庵)'이라고 했다가, 아들인 만휴(1625∼1694)가 1685년경에 현재의 위치로 옮기고 '원사암'이라고 고쳐 불렀으며, 현재 그가 지은 「이건상량문(移建上樑文)」이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원사암은 녹전면 소재지를 지나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바라보이는 골짜기 깊숙한 곳에 위치하여 남향으로 앉아 있다. 앞쪽에는 대문간채와 좌·우익사가 연이어져 뒤쪽 마당을 감싸안으며, U자형을 이룬 부속채가 자리잡고 그 뒤편에 一자형의 몸채가 1칸 정도 거리를 두고 떨어져 전체적으로 '튼口자형'을 이루고 있다.
현재 원사암에 걸려있는 중건기 현판에 '상지이년 을축(上之二年 乙丑)'이라는 기록이 있어 조선 고종 2년(1865)에 중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운데칸을 강조한 3칸 대청 배면의 개구부 구성기법과 굵은 둥근기둥에 무익공을 장식하여 몸채의 격을 높인 양식수법이 돋보이는 건물이다. 또한 대청 배면 영쌍창은 17세기 이전에 주로 찾아볼 수 있는 창호형식으로, 영이 필요에 따라 빼낼 수 있는 착탈식인 점은 보기 드문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