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고리를 제외한 높이 78㎝, 지름 66㎝의 종으로 용흥사 대웅전에 있다.
종을 매다는 고리는 여의주를 들어올리고 있는 4마리의 용으로 되어 있고, 몸통은 꼭대기가 둥글고 외형선은 수직으로 내려온다. 고리 아래쪽은 꽃무늬로 장식되어 있으며, 어깨부분은 두 부분으로 나눠 위쪽은 조그만 원들을 만들고 그 안에 범자를 새겼다. 아래쪽은 두 줄의 선을 양각하고 안쪽으로 덩굴무늬를 나타내었다. 몸통 위쪽은 사다리꼴의 유곽이 4군데 배치되어 있고, 유곽 사이에는 천의를 두른 보살입상이 정교하게 조각되었다.
종의 아랫부분은 입구와 조금 떨어져 2줄의 띠를 두르고, 그 안에 두 마리의 용이 몸을 뒤트는 모습을 그렸는데, 3개의 발톱과 입에서 내뿜는 화염이 인상적이다. 유곽의 아래쪽에는 명문이 새겨 있어, 인조 22년(1644)에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원안의 범자, 유곽, 종의 위쪽과 아래쪽의 띠장식 표현 방법이 17세기 종의 특색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