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정은 비가 와 강물이 넘치면 강 건너 부친의 묘에 성묘를 하지 못하고, 바라만 보며 명복을 빌던 아버지 최영택을 위해 최규문이 조선 순조 28년(1828)에 지은 정자로, 최규문의 부친에게는 ‘부친을 바라보는 정자’요, 최규문에게는 ‘부친을 위로하는 정자’라 하였다.
정자는 느티나무 목재로 만든 8개의 원형 기둥을 세우고, 밤나무와 느티나무 목재만을 사용하여 지은 목조 기와집이다. 특히 사방에 놓여있는 마루는 못을 사용하지 않는 특수공법으로 조립되었다. 현재의 정자는 1947년에 고쳐 지은 것으로 원래보다 2칸 더 넓어진 것이라 한다.
깎아세운 듯한 벼랑 위에 세워진 용호정은 숲과 물과 한데 어울려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