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궁사 지장시왕도는 근대기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활동하던 화승 혜과당 봉감이 수화승으로, 한곡당 돈법이 동참화승으로 함께 조성한 불화이다.
지장시왕도 도상에서 지장삼존과 시왕만으로 화면을 구성하는 방법은 고려와 조선 후기에는 보이지 않고 16세기에 몇 작품에만 보이는 드문 사례이며, 표현된 인물들의 도상적 특징은 경기도와 서울지역 화승의 계보를 시각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다.
흥국사 화승 집단에 속했던 봉감의 화풍이 잘 나타나고 돈법과의 화연 관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며, 제작 당시 원형이 훼손되지 않고 복장물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