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장곡사 산신도는 1869년(동치8 기사년)에 화승 永植이 조성한 불화이다. 조선 후기 산신도는 소나무 아래에 있는 산신 즉, 樹下人物圖의 형식을 하고 있다. <백운사 산신도> 역시 화면 오른편에 커다란 소나무가 서 있고 나무 아래의 편편한 바위 위는 불화의 주인공인 山神이 호랑이에 기대어 앉아 있다. 호랑이를 기댄 산신의 모습은 조선 후기 산신도의 가장 보편적인 형식이다. <장곡사 산신도>의 산신은 등 뒤에 웅크려 앉은 호랑이에 한쪽 팔을 얹은 채 기대어 앉아 시선은 몸을 틀어 오른쪽을 향하고 있다. 산신의 얼굴은 하얀 눈썹과 수염을 한 인자한 인상으로 표현하였으며, 착의를 살펴보면 머리에는 푸른색 儒巾을 쓰고 붉은 도포를 걸친 仙人의 모습을 하고 있다. 어깨에 걸친 나뭇잎은 선인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산신과 호랑이 뒤로는 시봉을 드는 동자와 동녀가 果盤을 들고 서 있다. 바탕색은 황갈색을 칠하고 배경이 되는 소나무의 둥지, 바위 등은 먹으로 준법을 사용해 소나무 껍질과 바위 질감을 표현하였다. 황갈색에 검은 점박이로 표현된 호랑이는 사실적인 묘사보다는 소위 민화풍으로 묘사하였다. 산신과 동자, 동녀의 의복색은 홍색과 녹색을 칠해 색채만으로 화면에서 그 존재감을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