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곡리 적석총’은 원삼국 시대 늦은 시기의 집단 무덤이다. 이 무덤은 고구려 적석총과 다르게 분구 위의 돌층이 두텁지 않기 때문에 즙석묘, 즙석총, 즙석식적석묘 등 다양한 명칭이 사용되었지만, 최근 학계에서는 적석분구묘로 부르기도 한다. 무덤은 남서 방향으로 흐르는 임진강 북쪽의 낮은 모래 언덕에 위치한다. 무덤의 잔존 모습은 동서 방향이 긴 타원형으로 동쪽 가장자리가 가장 넓고 서쪽으로 가면서 좁아지는 형태로 규모는 길이 25m, 너비 10m 가량이다.
이 무덤은 강가에 있는 자연의 모래 언덕을 평탄하게 정지하고 그 위에 강돌로 무덤방인 석곽을 만들었다. 무덤방은 동쪽에서 3기, 서쪽에서 1기 등 모두 4기가 확인되었지만, 보다 많은 무덤방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무덤방은 독립적으로 만들지 않고 연달아 만들었는데, 30~50㎝ 크기의 강돌을 사용하여 벽체를 쌓았고, 한 쪽 긴 벽체에는 큰 강돌을 일정한 간격으로 벽면에 세워 놓은 점이 특징이다. 석곽 내부의 바닥 시설은 확인되지 않았다.
석곽 내부에서 타날문토기, 낙랑계토기, 다양한 재질과 형태의 구슬, 청동방울, 청동환이 출토되었는데, 낙랑계토기와 금박유리, 그리고 청동기들은 인접한 대방 또는 낙랑과의 교류를 통해 입수한 것으로 생각된다. 출토 유물로 보아 3세기 무렵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