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1년(숙종 17) 숙종은 70세 이상의 노모를 모신 신하들에게 쌀과 비단을 내려주고, 이를 기념하는 연회를 열었다. 이 연회에는 노모를 모신 신하들 가운데 일곱 명이 참여하였다. 따라서 그 일곱 집의 대부인(大夫人)과 며느리, 손자며느리 및 사대부들이 초청되었다. 그 연회의 장면을 그림으로 재구성하여 그린 것이 이 ‘여주군 경수연도’이다. 이 그림이 경기도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때 소장처가 여주시 강천면으로 되어 있어서 명칭을 ‘여주군 경수연도’라고 했다. 두루마리에는 먼저 문자로 쓴 연회장의 배치, 연회 장면을 그린 그림, 그리고 권해(權瑎, 1639~1704)가 지은 찬문과 발문 등으로 되어 있다. 연회도를 보면, 연회는 세 개의 공간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맨 오른쪽의 첫 번째 건물 그림에는 초청된 일곱 가족의 부인들이 참여한 연회 장면을 그렸다. 두 번째 건물 그림에는 대신들의 연회 장면과 마지막 건물그림에는 일반 사대부들의 연회 장면을 그려 넣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건물의 사이에는 악기를 연주하는 악공들이 자리 잡았다. 권해가 지은 찬문(讚文)에 덧붙여 쓴 발문(跋文)에는 이 그림에 대한 내력이 자세히 적혀 있다. ‘여주군 연회도’는 1691년(숙종 17)에 그린 것으로 보이지만, 찬문과 발문을 그림에 연결하여 하나의 두루마리로 만든 것은 1711년(숙종 37)으로 추정된다. 공간은 각각 다르지만, 동시에 진행되는 연회의 장면을 한 화면에 그리는 전통을 따랐다. 17세기 그림으로서 연회의 배경과 장면, 형식과 화풍에 있어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