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는 승려의 무덤을 상징하여 그 유골이나 사리를 모시는 곳이다. 낙산사 내에 있는 이 부도는 부도가 서 있는 자리가 닭이 알을 품은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며, 모신 사리의 주인공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아래·가운데·윗받침돌로 이루어진 기단(基壇) 위로 탑신(塔身)을 올리고 머리장식을 얹었으며, 각 부분이 8각을 이루고 있다. 아래받침돌의 옆면에는 안상(眼象)속에 태극무늬를 넣었으며, 윗면에는 복련(覆蓮:엎어놓은 연꽃무늬장식)을 둘렀다. 가운데받침돌은 복잡한 선무늬로 장식하였다. 윗받침돌은 앙련(仰蓮:활짝 핀 연꽃무늬)으로 받치고 그 윗면에는 범자(梵字:불교문자)를 새긴 안상을 얕게 새겼다. 탑신의 몸돌은 둥근 모양이고 지붕돌은 처마가 느린 U자형을 이룬다. 꼭대기에는 복발(覆鉢:엎어놓은 그릇모양장식), 보주(寶珠:작은 공모양장식) 등이 놓여 머리장식을 하고 있다.
조선 숙종 18년(1692)에 세운 것으로, 각 부분의 조각이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