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망해암 용화전에 봉안되어 있는 석조여래입상이다. 대좌에서 머리까지 하나의 암석을 사용하여 조각하였으며, 대좌는 지표면에 높이 12cm 정도 노출되어 있다. 약 3.5m의 규모와 설법인의 여래입상이라는 점, 봉안된 전각이 용화전이라는 사실 등을 통해 미륵불을 표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머리에는 원형 보개(寶蓋)를 쓰고 있는데, 하단 후면에 “成化十五年(1479)四月日造成”이라는 명문이 남아 있다. 이를 통해 석조여래입상은 조선 전기의 석불로 알려져 왔으나, 양감이 두드러진 눈과 볼, 짧은 인중과 비교적 길고 두툼한 턱, 괴체화된 불신(佛身) 등은 고려 전기의 불상에서 보이는 특징이어서 고려 전기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