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에 교통과 통신의 요충지로서 중요시되었던 아차산에는 성(城)과 보루(堡壘) 등 수많은 관방(關防) 유적이 분포되어 있는데, 그 중 하나인 광진구 소재 홍련봉에는 산 동남쪽의 남보루와 북서쪽의 북보루 등 2개소의 보루가 자리하고 있다.
북보루는 해발 약 116m에 위치하며 둘레 169m 정도의 타원형 모양으로 되어 있다. 북보루의 장축(長軸)은 북서남동 방향으로 약 70m이며 단축(短軸)은 북동남서 방향으로 약 30m이다. 보루 내부는 평탄하게 깎여 있는데, 북서쪽에서 약 40m까지는 보루 주위의 토루(土壘)와 같은 높이로 삭토(削土)되어 있고, 북서에서 단이 져서 낮아진 분지형태의 남동쪽 부분은 토루보다 2m 정도 낮게 평탄화되어 있다.
남보루는 북보루에서 동남쪽으로 약 100m 떨어져 위치하는데 둘레가 약 150m 되는 타원형이다. 남보루의 장축은 남북방향이며 약 57m 정도이며 단축은 동서 방향으로 약 36m 정도이다. 내부는 분지 형태를 이루고 있다.
아차산 홍련봉 보루는 발굴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역사적 성격이 명확히 규명된 것은 아니나 그 동북쪽으로 위치하는 아차산성(사적 제234호) 및 아차산 줄기를 따라 남북 일렬로 배치된 기타 고구려 보루 터 등과 연관된 유적으로서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삼국의 한강유역 쟁탈 및 각축의 역사를 생생하게 말해주는 중요한 방어 유적으로서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