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대웅전 법당 내에 보관되어 있던 이 청동제 금고는 전면과 측면이 막혀 있는 징 모양으로 전면에는 문양이 없이 융기 동심원만 조출되어 있고, 측면에는 틀에 고정시키기 위해 윗 부분과 좌우에 반원형 고리를 두고 있다.
후면이 측면에서 연장된 구연부를 가진 반자(盤子) 형식의 금고이며, 전면과 측면 및 당좌구 등에는 특별한 조각 장식이나 명문은 없다.
그러나 고종 5년(1867년)에 동악 주일(東岳 珠鎰)이 지은 선암사 중수기 내용과 이 금고와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1862년에 제작된 범어사 금고 등과 비교해 볼 때 1867년의 전각 중수를 전후한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선암사 금고는 조성명문은 없으나 규모와 제작기법으로 보아 조선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제작 당시의 선암사 사격(寺格)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유물로 판단된다. 현재는 범어사 성보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