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은사 극락보전에 모셔진 아미타 삼존불 좌상은 사람 크기의 불상 3구로 이루어져 있다. 앉아있는 모양으로 나무를 조각하여 짜 맞춘 아미타불(阿彌陀佛)과 관음보살상(觀音菩薩像), 지장보살상(地藏菩薩像)이다. 전체적으로 표정, 복식, 수인(手印)이 비슷하게 만들어졌는데, 단정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풍긴다. 조각 기법과 표현 양식, 특히 불상 안에서 발견된 유물을 통해 조선 시대(15세기 중반~1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운데에 있는 아미타불은 본존불(本尊佛)로서 높이가 101cm로 가장 크다. 그 왼쪽에 있는 관음보살상은 좌협시불(左脇侍佛)로서 높이가 96.5cm이며 머리에 보관을 쓰고 있다. 아미타불의 오른쪽에 있는 지장보살상은 우협시불(右脇侍佛)로서 높이가 87cm이며 머리를 깎은 민머리이다. 이 세 불상은 동일하게 오른손을 가슴 앞에 세우고 왼손을 다리 위에 뉜 손 모양을 하고 있는데, 아미타불이 취하는 수인 중 하나인 하품중생인(下品中生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