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19세기~20세기)에 그려진 고승의 진영 9폭이 일괄로 지정되었다. 전체적으로 19세기 진영의 특징인 벽면과 바닥을 분명하게 구분한 상하 2단 구도로 그려졌으며 앉은 자세, 고승이 손에 든 지물, 가사의 문양과 화문석의 문양 등에서는 세부적으로 차이가 난다.
◌ 범어사 금봉당대사(金峯堂大師) 진영은 금봉당 상문대사가 화문석 위의 의자에 향좌측을 향해 가부좌 자세로 앉아있다. 금봉당 대사의 오른쪽 팔 뒤 경탁 위에는『화엄경』, 『법화경』, 『반야경』이라 적힌 경전이 놓여 있다. 복식은 전형적인 승복 착의인데 밝은 청색 장삼과 홍색 가사, 그리고 배경의 홍색 벽면이 대조를 이룬다.
◌ 범어사 낙성당 취규대사(洛城堂 就奎大師) 진영은 낙성당 취규대사가 향좌측을 향해 가부좌 자세로 앉아있다. 회청색의 장삼에 붉은 가사를 걸치고, 오른손에는 염주를 왼손에는 부채를 쥐고 있다.
◌ 범어사 남파당 채우대사(南坡堂 彩佑大師) 진영은 남파당 채우대사가 향좌측을 향해 가부좌 자세로 앉아있다. 청색 장삼과 홍색 가사가 대조적이며, 벽면은 홍색 바탕에 갈색의 모란꽃이 크게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 범어사 신암당 계홍대사(信庵堂 戒弘大師) 진영은 신암당 계홍대사가 향 좌측을 향해 가부좌 자세로 앉아있다. 회색 장삼과 붉은색 가사를 착의하고 있으며, 화면 좌우측 상단에 각각 찬문란과 화제란이 마련되어있다.
◌ 범어사 설송당대사(雪松堂大師)진영은 설송당 연초대사가 향좌측을 바라보는 의자상으로 그려졌다. 화면 좌우측 상단에는 각각 찬문란과 화제란이 마련되어있다.
◌ 범어사 용파당대사(龍坡堂大師) 진영은 용파당 도주대사가 향좌측을 바라보는 의자상으로 그려졌다. 녹청색 장삼과 붉은색 가사의 보색대비가 조화를 이룬다. 향좌측 상단에 화제란과 찬문란이 나란히 마련되어있다.
◌ 범어사 환성당대선사(喚惺堂大禪師) 진영은 환성당 지안대사가 향좌측을 바라보는 의자상으로 그려졌다. 향우측에 화제란이 마련되어있다.
◌ 범어사 해성당대사(海城堂大師) 진영은 해성당 대사가 향좌측을 바라보며 가부좌자세로 앉아있다. 회색의 장삼을 입고 주색의 가사를 걸치고 있다.
◌ 범어사 호암당대사(虎巖堂大師) 진영은 향좌측을 바라보는 의자상이다. 화면 좌측 상단에 화제란과 찬문란이 나란히 배치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