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대웅전 신중도

범어사 대웅전 신중도
종목 시도유형문화유산 (2006년 11월 25일 지정)
분류 유물 / 불교회화
시대 1882년
소유 대한불교조계종 범어사
관리 대한불교조계종 범어사(성보박물관)
소재지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96 (청룡동, 범어사 성보박물관)

소개

범어사 대웅전 내부 우측 벽에 걸려 있는 이 작품은 좌측 벽의 삼장보살도와 같은 시기인 1882년에 기전(琪銓)을 중심으로 한 동일 화사(畵師) 집단에 의해 그려진 작품이다. 따라서 전반적인 화면 구성이나 색조는 삼장보살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상단부에 3목 8비(三目 八臂)의 마혜수라천왕(摩醯首羅天王)과 좌우 일천자(日天子, 향우), 월천자(月天子, 향좌)를 중심으로 왼쪽에 대범천(大梵天)과 동진보살(童眞菩薩), 오른쪽에 제석천왕(帝釋天王) 등 3위의 천부(天部)를 배치하였다.

그 주위로 천동(天童)과 천녀(天女)가 묘사되어 있고, 천룡부(天龍部)와 명왕부(明王部)의 신장(神將)들로 구성된 하단부 중앙에 각종 악기를 연주하는 10위의 주악(奏樂) 천녀와 함께 좌우측에 신장상을 배치하였는데, 많은 인물들을 좁은 화면에 배열하다 보니 4단으로 열을 지어 표현함으로써 구도가 형식화되었다.

상단의 중심인물들은 얼굴을 흰색으로 칠한 반면 천룡팔부(天龍八部)를 비롯한 화면 하단부의 33위에 달하는 신장들의 얼굴은 붉은색이 감도는 살색으로 묘사하여 구분하였다.

상단 중앙의 마혜수라천왕은 붉은 색 천의(天衣)에 항패(亢佩, 목에 두르는 장신구의 일종)를 두른 모습으로 좌우 어깨위로 올린 양손에는 각각 경책(經冊)과 금강령(金剛鈴)을 잡고 있으며, 아래로 내린 손들은 인물들에 가려 표현을 생략하고 있다.

신중탱화는 성격과 위계가 같은 신들의 모임, 즉 천부와 천룡부, 명왕부의 3요소로 구성되며 여기에 다양한 신장상이 표현되는데, 이 상들의 배치와 인물의 가감을 통해 변화가 풍부한 신중탱화를 구성한다. 범어사 대웅전 제석신중도는 조선 후기 신중도 가운데 마혜수라천왕을 중심으로 범천과 제석천이 그려진 경우로는 그 사례가 드문 작품이다.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작품의 규모도 클 뿐 아니라, 특히 화면에 수많은 권속들이 등장하여 조선 후기 신중도 연구에 자료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