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의 문신인 문정공 조충(1171∼1220)의 묘지석이다. 묘지석은 죽은 사람의 인적사항이나 묘소의 위치 등을 기록하여 무덤에 묻어놓는 것이다.
이 지석의 재료는 청석으로, 표면을 거칠게 다듬어 앞면에만 글을 새겼다. 앞면의 가장자리에는 덩굴무늬를 두른 후 그 안쪽에 테두리선을 그었다. 전체가 네 조각으로 갈라지고, 패인 곳이 많아 그 내용을 정확하게 알아보기 어려우나, 조상들에 대한 소개, 그의 생애, 인품과 일화, 가족관계 등을 적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충 선생이 세상을 뜬 고종 7년(1220)에 만든 것이다. 원래 그의 묘소는 개성에 있었으나 38선으로 남북이 갈리게 되자 그의 후손들이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 지석은 1988년 묘자리를 수리할 때 발견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