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방 가옥은 해발 450m 정도의 높은 산간마을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남아있는 6호 중에 가장 오래된 집이다. 원래 대구 동촌비행장 근처에 살고 있다가 9대조 광국(光國) 대에 가화(家禍)를 당하여 홀로 이곳으로 들어와 정착하였다. 안채는 정착 당시인 1784년경에 건립하였으며, 사랑채는 1925년경 확장하고 아래채는 1955년경에 무너진 것을 다시 지었다.
안채는 높은 축대 위에 앉아 있고 그 앞의 낮은 마당 좌․우에 각각 아래채와 사랑채가 마주보고 있다. 사랑채 뒤편 건물은 헛간채이다. 안채는 남부지역에서 주로 찾아 볼 수 있는 평면구성으로 좌로부터 부엌․큰방․대청․건넌방 순으로 놓여 있다. 대청에서 큰방과 건넌방으로 통하는 키 작은 문과 큰방 앞의 앙증맞은 문은 드나들기가 어려울 정도의 작은 문이다. 이들 문은 상류주택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초가의 전형적인 창호로 옛 모습을 잘 간직한 것으로 보인다. 사랑채는 1칸 헛간과 2칸통 온돌방으로 이루어져 있고, 아래채는 좌로부터 방앗간․곳간․온돌방․외양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옥은 흔치 않은 오래된 조선시대의 귀한 초가로 안채 평면구성은 남부지방 서민주거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질박한 초가의 참 모습을 읽게 하는 안채의 작은 창호가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