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거창에 있는 이 불상은 암반형 바위를 원추형으로 다듬어 불상과 광배를 한 돌에 조각한 것으로, 2.56m나 되는 거구의 불상이지만 상당히 세련된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
계란형의 복스러운 얼굴, 알맞은 이목구비와 세련된 미소, 당당한 가슴과 유연한 어깨, 잘록한 허리, 얇은 옷 속에 드러난 사실적인 체구 등은 통일신라시대의 사실적인 양식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옷은 양 어깨를 감싸고 있으며 옷주름이 목부분에서 U자형으로 내려오다가 두 다리에서 각각 나누어져 발목에서 V자형로 크게 마무리되고 있다. 이런 형식은 아름다운 옷주름선의 묘사와 더불어 감산사 아미타불상(국보 제82호)의 계통을 잇고 있는 뛰어난 불상이라 하겠다.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光背)의 불꽃무늬와 원추형 대좌(臺座)의 연꽃무늬 역시 비록 마멸되었지만 통일신라의 사실적인 양식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 2005.7.7 보물 제1436호로 승격지정됨에 따라 지정해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