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견성암 대웅전에 봉안 되어 있는 〈남양주 견성암 영산회상도> 는 불화의 조성 기록인 화기(畫記)가 온전히 남아 있어 1882년이라는 제작 연대, 봉안처, 제작 화승 등을 명확히 알 수 있고 당시 불사(佛事)에 관여한 연화질의 명단과 시주자의 이름까지 온전히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조선 제24대 국왕인 헌종(憲宗, 1827~1849)의 후궁이었던 경빈김씨(敬嬪金氏, 1831~1907)와 그녀의 동생인 김문현(金文鉉) 부부가 시주하였다.
화면에는 중앙에 본존인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4위의 보살, 십대제자, 사천왕, 그리고 용왕과 용녀가 좌우대칭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보살과 사천왕이 앉은 모습의 좌상형태를 보이는 점이 특징적이라 할 수 있다. 화면의 채색은 적색을 주조색으로 하고 짙은 녹색과 코발트빛의 청색 등이 쓰였다.
〈남양주 견성암 영산회상도>은 불화승(佛畫僧)인 혜고 봉간(慧杲奉侃) 을 수화승(首畫僧)으로, 원담 종수(圓潭宗脩), 비구 봉법(奉法)의 3인이 조성한 불화다. 수화승을 맡은 혜고 봉간(慧杲奉侃)은 한성부와 경기도 등 주로 근기지역을 중심으로 19세기 후반에 활동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