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목조석가여래좌상
∘<견성암 목조석가여래좌상>은 높이가 76.5cm의 아담한 규모로 정상계주에서부터 방형에 가까운 얼굴과 둥근 어깨, 49.5cm의 무릎폭으로 이어지는 선은 이등변 삼각형을 이루어 안정감있는 체구를 보여줌. 오른손은 무릎 위에 놓아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취하고 있으며, 별조하여 손목에 끼워넣은 왼손은 무릎 위에 놓고 외장하여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음.
∘ 나발(螺髮)로 덮혀진 복발형의 두상에는 머리와 육계 사이에 반월형의 중간계주(髻珠)가 표현되어 있고, 육계의 정상에도 원통형의 계주가 솟아있으나 육계는 확연히 구분되지 않음. 얼굴은 비스듬히 아래로 숙이고 있고 아래로 향한 눈도 가늘게 반개한 것으로 보이며 초승달처럼 길게 이어진 눈썹은 뾰족한 콧날로 이어지고, 입술은 꼬리가 살짝 올라가 미소를 머금은 인상임. 방형의 얼굴이지만 턱선이 약간 둥근편으로 이러한 곡선적인 처리는 어깨에서도 볼수 있으며 미소를 머금은 입과 함께 유연하고 부드러운 인상임. 이러한 두상의 양식은 상정(尙淨)이 제작한 양주 회암사 목조여래좌상(1755년, 창평 용흥사에서 제작)이나 18세기로 추정되는 남양주 흥국사 목조석가여래좌상과 매우 유사하게 보임.
∘ 대의(大衣)는 오른쪽 어깨에서 내려와 배 위에서 완만한 U 자형을 이루며 왼쪽 어깨 뒤로 넘어가는 변형 편단우견(偏袒右肩) 착의법을 보여준주는데 오른쪽 어깨를 덮은 자락이 비스듬히 팔꿈치로 돌아 내려가고 가슴에 가까운 쪽의 끝자락은 뾰족하게 배로 내려와 있음. 이러한 점은 18세기 불상의 한 특징임. 결가부좌한 다리 위의 옷자락은 아래로 흘러 내려오며 유연하게 퍼지는 부채꼴 형상의 주름을 이루고 있으며 오른발을 덮은 주름들은 반전되며 자연스럽게 접혀져 있음.
∘ <견성암 목조석가여래좌상>의 약간 구부린 자세, 두부와 얼굴의 상호(相好) 표현, 왼쪽 어깨를 덮고 등으로 내려간 옷자락의 주름과 끝단 처리 등은 양주 회암사 목조여래좌상(1755년)과 상당히 유사함. 또한 등에 표현된 옷자락의 표현은 상정의 스승인 진열(進悅)작 목조아미타여래좌상(1713)의 후면의 옷자락과도 같으며 또한 좌측면의 팔꿈치에서‘人’자형으로 갈라진 옷자락 표현 역시 상정의 회암사 목조여래좌상의 주름과 일치함. 이상과 같은 양식 특징으로 보아 이 불상은 18세기 중엽내지 후반에 진열파의 조각승에 의해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됨.
나. 목조아미타여래좌상
∘ <견성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높이가 67cm로 석가여래상 보다 약간 작은데 기본 양식은 동일하지만 양손은 모두 별도로 조각하여 손목에 끼워 넣었는데 오른손은 가슴 쪽으로 들어 올리고 왼손은 무릎 위에서 엄지와 중지를 맞댄 하품중생인(下品中生印)의 설법인을 취하고 있음
∘ 두 불상은 체구와 비례, 얼굴을 약간 숙인 자세, 두상의 형태와 얼굴의 상호가 거의 동일함. <견성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착의법 역시 <견성암 목조석가여래좌상>과 대동소이하지만 배를 가로 지르는 승각기의 흐름이 약간 비스듬하거나, 오른쪽 어깨에서 내려와 배에서 돌아가는 옷주름의 흐름, 다리 위를 덮은 옷자락과 왼쪽 어깨에서 등으로 흘러내려오는 주름이 석가여래보다 약간 소략하다는 점이 차이가 날 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