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仙源) 김상용(金尙容, 1561~1637) 선생은 본관이 안동(安東)이다. 1636년 병자호란 때 묘사(廟社)의 신주를 받들고 빈궁·원손을 수행해 강화도에 피난했다가 이듬해 성이 함락되자 성의 남문루(南門樓)에 있던 화약에 불을 지르고 순절하였다. 김상용 선생 묘소는 선영(先塋)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인 안동권씨(安東權氏)와 합장했다. 봉분의 호석(護石)은 최근에 설치한 것이다. 봉분 앞에 묘표와 석상, 망주석, 문인석이 설치되어 있다. 묘표는 운수방부(雲首方趺; 구름이 조각된 비석 머리와 네모난 비석 받침) 형태로 운수에는 구름 사이로 일출(日出)하는 모습을 앞뒤로 새겼다. 묘표는 건립연대는 없으나 양식상 17세기 전반 작품으로 볼 수 있다.
묘역 아래의 신도비는 1647년에 건립된 것으로 이수방부(螭首方趺; 용이 조각된 비석 머리와 네모난 비석 받침) 형태이다. 이 신도비는 선생의 막냇동생인 김상복(金尙宓)이 홍성부사(洪城府使) 때 제작해서 보낸 작품이다. 비문은 선생의 동생인 김상헌이 짓고, 조카인 김광현(金光炫)이 전자(篆字)를 쓰고, 조카사위인 류시정(柳時定, 본명은 柳時英)이 글씨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