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權常, 1508~1589)은 조선 전기 문신으로 본관은 안동(安東)이다. 76세에 효행(孝行)으로 천거되어 통정대부(通政大夫)의 품계를 받고, 80세에 노인직(老人職)으로 가선대부(嘉善大夫)의 품계가 더해졌다.
권상 묘역은 부인 안정 나씨(安定羅氏)와 합장되어 있다. 봉분 앞에는 묘표, 석상, 향로석이 설치되어 있으며 그 앞에 장명등, 문인석이 건립되어 있다. 원수방부(圓首方趺; 둥근 머릿돌과 사각 받침돌의 비석 형태) 형태의 묘표는 당초문(唐草紋)이 크게 새겨진 비석 받침이 특징적이다. 장명등과 문인석도 16세기 후반의 우수한 작품이다.
묘역 입구에는 이수방부(螭首方趺; 용이 조각된 비석 머리와 네모난 비석 받침) 형태의 신도비가 건립되어 있다. 이 신도비는 1606년에 건립되었으며, 권상의 아들 권협이 이항복(李恒福)에게 비문을 부탁해 찬술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숙(李潚)이 글씨 썼으며, 노직(盧稷)이 전액을 썼다. 이 권상 신도비는 이수에 조각된 용의 형태가 매우 해학적이며, 비석 받침에 새겨진 용 혹은 귀면(鬼面)이 매우 특수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