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나무는 전라도, 경상도에서 많이 재배되는 나무로 원산지는 중국으로부터 미얀마, 인도의 아샘 지방으로 이어지는 산악지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년생 가지는 흰색으로 잔털이 많고, 2년생 가지는 회갈색이며 잔털이 없다. 잎은 뾰족한 긴 타원형으로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회녹색이다. 꽃은 10∼11월에 피고 열매는 이듬해의 가을에 익는다.
차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 흥덕왕 3년(828)에 중국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차 씨앗을 가지고 돌아오니 왕이 지리산에 심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 정만우 스님이 쓴 『화엄사적기』에는 544년 인도에서 연기(緣起)스님이 지리산에 들어와 화엄사를 세울 때 차 씨앗도 같이 심었다고 했는데 그 자리가 화엄사 아래 장죽전(長竹田)이고, 신라 흥덕왕이 중국에서 차씨앗을 가지고 온 김대렴에게 지리산에 심으라고 명령한 것도 이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내용이다. 이와 같은 점들을 종합하여 볼 때 녹차의 시배지는 현주민들이 ‘진대밥’이라 부르는 화엄사 밑 장죽전 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장죽전 부근에는 약 8,000평의 평지가 있으며 주변의 소나무숲과 대나무밭 사이에 차나무가 자라고 있다.
구례 장죽전 녹차시배지는 우리나라 차의 역사를 말해주는 곳으로, ‘지리산 죽로차’라는 이름도 이 장죽전에서 생산되는 차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