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리 무덤들과 가까운 곳에 있는 공주 정지산 백제유적은 백제의 국가적인 제사시설일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이 시설물은 기존의 집들을 모두 철거한 후 능선을 깎아내고 넓고 평탄한 대지에 만들었으며, 공산성이 바라보이는 남·동쪽으로는 약 3∼5겹의 나무 울타리를 돌리고 있다. 송산리 무덤들쪽으로 연결되는 능선에는 약 1m 내외의 좁은 출입구만을 남긴 채 너비 5m, 깊이 2m 이상의 넓고 깊은 도랑을 파고 내부에 몇 채의 건물을 지었다. 또한 이곳에서 화려한 장식이 달린 그릇받침(기대)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공주 정지산 백제유적의 내부 시설물은 국내에서 최초로 조사된 특수한 구조물이어서 자료가 부족한 백제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