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묘는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고인돌이라고 부르며, 주로 경제력이 있거나 정치권력을 가진 지배계층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고인돌은 4개의 받침돌을 세워 돌방을 만들고 그 위에 거대하고 평평한 덮개돌을 올려 놓은 탁자식과, 땅 속에 돌방을 만들고 작은 받침돌을 세운 뒤 그 위에 덮개돌을 올린 바둑판식으로 구분된다.
전라남도 고흥군 천봉산의 서남향으로 뻗은 줄기가 보성만과 만나는 산기슭에 있는 이 고인돌군은 바둑판식으로, 40여 기가 산기슭을 따라 남북으로 열을 지어 분포하고 있다. 또한 조그마한 도랑을 경계로 한 그 남쪽에도 5기가 있고, 북쪽에는 선돌처럼 세워진 고인돌 1기를 포함하여 6기가 있다.
이 고인돌군은 규모가 큰 것들이 군집을 이루고 있는데, 받침돌을 세운 것이 15기 정도, 땅에 밀착되어 받침돌을 확인할 수 없는 것이 26기, 덮개돌 밑에 돌방을 덮은 뚜껑돌이 드러나 있는 것이 6기이다. 규모가 큰 고인돌은 길이 5.5m, 너비 4.6m의 대형 덮개돌이 올려져 있다.
고인돌의 분포수가 40여 기 이상으로 대규모를 이루고 있는 이 고인돌군은 덮개돌이 잘 다듬어진 상태이며, 보존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