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삼존불은 만든 때와 만든 이를 알 수 있는 조선 후기의 중요한 나무 불상이다. 극락전은 극락의 주인으로 계신 아미타부처를 모신 절집이다. 아미타부처 좌우에서 보좌하여 삼존불을 이루는 보살이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다. 이 삼존불은 관음보살상의 대좌에 쓰여 있는 먹글씨에 의해 1713년에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작가가 달라서인지 아니면 원래 같은 짝이 아니어서 그런지 삼존 가운데 본존의 오른쪽 대세지보살상은 크기도 작고 얼굴 표정과 옷차림새도 다르다. 본존 아미타부처는 신체에 비해 머리가 큰 편이며, 앞으로 약간 움츠린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둥근 얼굴에는 수평으로 가늘게 그은 눈, 콧등이 둥근 큼직한 코, 가늘고 긴 입술에 희미한 미소가 표현되어 있어 단정하면서도 인자한 느낌을 준다. 따로 만들어 끼운 양 손은 엄지와 중지를 맞댄 채 올리고 내려 아미타불 특유의 손갖춤(수인)을 맺었다. 머리카락은 날카로운 나발(螺髮. 소라 껍데기처럼 꼬불꼬불 틀어 말린 머리카락)이며 살상투(肉髻 ;인도 사람들이 머리카락을 올려 묶던 상투에서 유래했으며 부처의 크고 높은 지혜를 상징함)는 그 경계가 불분명하다. 정수리와 이마 가운데에 있는 원통형과 반달 모양의 상투 매듭 구슬은 조선 후기 불상에 흔히 나타나는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작가의 개성 있는 표현은 오른쪽 어깨에 의 옷자락을 물방울 모양으로 강조한 것과 왼쪽 무릎 위의 덮고 옷자락을 연꽃잎 모양으로 마무리한 점에서 드러난다. 연꽃 줄기를 쥐고 있는 관음보살상도 본존 부처와 거의 같은 모습이지만 작고 갸름한 얼굴은 아이 같은 귀여운 인상이다.